고준봉급 상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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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고준봉급 상륙함(LST: Landing Ship Tank)은 대한민국 해군의 첫 국산 상륙함이다.[2] 해군은 미국에서 도입한 구형 LST의 노후화에 단계적으로 대체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으며, 1단계인 LST-I 계획으로 고준봉급 상륙함 4척을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취역시켰다.[3]
길이 113m, 경하 배수량 2,600톤의 고준봉급 상륙함은 구형 LST와 달리 상륙 헬기가 이·착함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갖춰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지원할 수 있다. 최대 속력은 약 17노트(약 32km/h)로, 해안에 접안 가능한 LST 함형의 특성상 빠르지는 않다.
고준봉급은 주요 상륙훈련 참가는 물론, 수송량도 많고 부두 시설 없이 직접 해안에 접안해 물자 등을 양륙할 수 있어, 해외 재해현장 구호물자 수송을 하기도 했다.
LST-II 사업으로 전력화된 천왕봉급 상륙함은 해안에 접안할 수 없는 상륙선거함(LSD)이고 4척만 건조됐기 때문에, 고준봉급은 한동안 더 활약할 듯하며, 향후 LST-III 사업을 통해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2. 동급함[편집]
- 산봉우리의 이름을 따서 LST를 명명하는 전통에 따라, 백두산의 고준봉을 시작으로 금강산의 비로봉, 강원도 고성의 향로봉, 울릉도의 성인봉이 함명으로 부여됐다.
- 4척 모두 제5기뢰/상륙전단 53상륙전대 소속이지만, 고준봉함은 2020년 1월 교육사 실습전대에 배속됐다.#[4]
- 해외 파병
- 해군은 항구적 평화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으로 명명된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쟁에 해성(海星)부대를 파병했다. 별을 보고 대양을 건너 세계평화에 기여하라는 의미인 해성부대는 2001년 12월 18일부터 2003년 6월 24일까지 6진에 걸쳐 고준봉급 상륙함과 연인원 823명을 파병했다.
- 인도적 구호 작전도 수행하였다. 2004년 12월 26일 인도양에서 발생한 지진·해일 피해 복구를 위해 창설된 제중(濟衆)부대 1진 향로봉함은 2005년 1월 14일 인도네시아로, 2진 비로봉함은 2005년 1월 27일 스리랑카로 출항해 임무를 완수했다.
- 국방부는 2013년 태풍 하이옌 피해를 본 필리핀을 지원하기 위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합동부대인 아라우부대를 창설했으며, 고준봉급 상륙함 2척이 임무를 수행했다.#
3. 사업 배경[편집]
상륙함정은 전시 상륙작전뿐만 아니라 평시 수송지원을 위해 필수적인 함정이며, 이미 보유 중인 함정 선령이 40년 이상이 돼 대체할 대형 상륙함의 확보가 시급히 요구되었다. 당시 우리 해군의 상륙전 세력은 LST, LSM, LCU 등으로 돌격상륙을 위한 수송 및 작전 능력이 제한되어 있었으며 함정 노후화로 단계적 도태가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돌격상륙작전을 수행할 때 헬기를 탑재하여 수직상륙을 가능하게 하고 연합작전을 통한 효과적인 작전수행으로 상륙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속력, 탑재능력 그리고 통제기능을 보강한 현대화된 함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한국형 대형 상륙함은 전시에 돌격상륙 수송수단으로 사용할 뿐 아니라 항만이 봉쇄되거나 파괴되어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었을 때, 해안을 통한 아군의 수송지원과 전시는 물론 평시에 전후방 육상 및 도서부대 군수지원에 사용한다는 개념이었다. 이러한 필요성과 운용개념에 적합한 함정을 건조하기 위해 해군 조함단에서 자체 기술인력으로 가능성 검토 및 개념설계를 실시했으며, 이후 한국형 대형 상륙함을 국내에서 건조하기로 결정했다.
코리아타코마조선은 인도네시아 해군에 100m급 LST 6척 수출(1980~1982년), 베네수엘라 해군에 105m급 LST 4척 수출(1983~1984년), 타이 해군에 112.6m급 LST 설계 수출(1988년) 등으로 세계적인 상륙함 전문 조선소로 성장하고 있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기본설계는 1987년 전문화업체로 지정된 코리아타코마조선에서 실시했으며, 기본설계 종료 후 약 4년간에 걸쳐 상세설계 및 시제함정 건조를 같은 조선소에서 실시했다. 시제함은 약 1년간의 작전성능 시험평가에서 우수한 성능이 인정되어 후속함이 건조되었으며, 이 함정들은 상륙작전에서 병력 및 물자수송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도서에 군수물자를 수송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김효철 외, 『한국의 배』 (지성사, 2006).출처
LST는 대한민국 해군이 가장 오랜 기간 운용하고 있는 함종이다. 해군은 천안함(LST 701/801)[6] 을 시작으로 1949년부터 1959년까지 미국 해군의 LST 14척을 도입했다. 이 함정들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영국이 개발하고, 미국과 함께 양산한 모델이다. 이 중 초기 도입분은 1950년대 후반까지 전량 도태됐고, 운봉함(LST 807/671)을 시작으로 1950년대 후반 도입한 9척 중 일부는 2000년대 중반까지 해군의 상륙 전력으로 활약했다.#
대한민국 해군은 미 해군에서 인수한 운봉급 상륙함의 노후화와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에 따라 상륙함을 국내에서 건조하기로 하고, 1981년 11월 한국형 상륙함 소요를 제기했다. 1985년 7월 해군은 사업 추진 결정과 함께 건조 가능성을 검토하고, 개념설계에 돌입했다. 1986년 12월 코리아타코마 조선소와 기본설계 계약을 맺었으며,[7] 1989년 11월 상세설계 및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초도함인 고준봉함은 1992년 9월 4일 진수되었고, 1999년까지 총 4척이 취역하였다.
4. 제원 및 특징[편집]
- LST는 직접 해안에 접안해 전차 등을 상륙시키거나, 상륙주정(LCVP: Landing Craft Vehicle Personnel)을 바다에 먼저 내리고 병력을 태워 상륙시키는 상륙함이다.[12] 고준봉급은 함수 램프만 있는 구형 LST와 달리 함미에 게이트가 있어 수송 장비 탑재가 편리하다.
- 고준봉급은 상륙군 234명 외에 K1 전차와 K55 자주포, 견인포, 상륙돌격장갑차(KAAV), K200 계열 장갑차 등을 수송할 수 있다. 기갑장비와 포병장비 등은 해당 장비들 중량에 따라 최대 10여 대를 적재 할 수 있다.
- 함미에는 상륙기동헬기가 이·착함 할수 있는 비행갑판이 있어 헬기로 병력과 물자 수송이 가능하고, 헬기 연료 재보급을 위한 항공유 탱크와 연료보급용 장치도 갖추고 있다.#
- 초도함과 후속함은 함미 헬기관제실의 형상 등이 다르다.
5. LST-III[편집]
해군과 해병대는 노후화된 고준봉급 상륙함의 대체와 사단급 상륙작전 역량 확보를 위해, 신형 상륙함의 전력화를 계획하고 있다.# 기사의 내용으로 미뤄보아 추가 건조되는 솔개급 공기 부양정들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ST-III 사업을 통해 상륙선거함인 천왕봉급 상륙함(LST-II)보다 진보한 상륙수송함(LPD)의 확보가 예상된다. ○ ● 정확히는 CVX의 건조 이후 퇴역하는 독도급의 상륙 능력 까지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베이스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LPD 모델이 MADEX 2021에서 공개되었다.
6. 사건·사고[편집]
2021년 4월 23일 국방부와 해군에 따르면 84명이 탑승해 있던 고준봉함에서 3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7. 기타[편집]
- 초수평선 상륙작전 개념이 소개된 뒤로 해안에 직접 돌격하는 이런 배를 건조하는 해군 선진국은 줄었지만, 중국도 아직 운용 중이고, 러시아는 마치 호위함과 LST를 섞은 듯한 함종을 아직 건조 운용하고 있다.[13]
- 상륙함이다보니 병력과 물자를 호송하기 위해 다른 부분을 최소화하고 갑판을 크게 키워서 갑판병은 적은데 담당해야할 갑판은 엄청나게 넓다. 그래서 별명이 갑판의 무덤이다. 일단 떨어지면 아침부터 일과 끝날때까지 깡깡이와 함께하게 된다.
- 만화 일본침몰에서 일본인들을 구하러 온 정체불명의 외국 군함에 일본인들이 탑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이 군함이 고준봉급 상륙함이다.
- 김병욱의 소설 한일전쟁에서 고준봉급 3척과 호위함대가 대마도 상륙작전을 실행하는가운데 고준봉급 1번함을 제외하고 전멸 당하고 만다.
- 2000년경 육군 제12사단 51연대 향로봉대대와 향로봉함이 자매결연을 맺고 향로봉함장이 병사들앞에서 강연도 했다